2011. 7. 27. 숭실대 공대 교수 대상으로 "자전거 입문" 강의
비가 와도 너무 너무 온다. 길은 그보다 더 막히는 것 같다. 수십년만의 폭우로 서울이 산사태다 침수다로 난리지만 이미 오래 전에 잡아놓은 스케줄이라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12시부터 숭실대학교에서 공대 교수님들을 모시고 자전거 입문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스케줄이다. 제목은 "자전거로 여는 새로운 세상"
고교 동기인 허완수 교수의 부탁으로 이루어진건데 마침 대학 동기 김영호 교수도 참석한다하니 쪽 팔리게 할 수는 없자나. 그래서 소개할만한 동영상을 찾아 편집하고 관련 자료 수집하고 해서 PT 자료를 만드는데 꼬박 일주일 넘게 매일 새벽 2시까지 작업했고, 그날 아침에 잔차도 롤러까지 준비해서 그 비를 맞으며 차에 다 실어놨다.
근데 30분이나 지각했다 -_- 어찌나 미안한지. 가는데 1시간, 가서 준비할 시간 30분 잡고 10시반에 출발했는데, 12시반이 거의 다되서야 강의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침수구간인 양재대로를 피해, 강남역, 내방역을 뚫고 가느라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도 방배동 입구부터 내방역 인근까지 반대편 1차로로 역주행 해서 최소 30분 단축한 결과다 -_-
강의 시작부터 30분 늦은데다, 준비에 필요한 30분을 5분으로 줄여서 자전거와 롤러 셋업하고 필요한 프로그램도 일부만 설치하고 테스트도 없이 막바로 시작이다. 아무리 편한 강의라도 이렇게 당황스러운 시작에다 배는 배대로 고프지 목은 목대로 마르지 PT 용 PC는 메모리 부족으로 파워포인트와 동영상 플레이가 동시에 안되지... 그러다 보니 꼭 해야될 얘기들이 생략되고 좀 중구 난방식으로 산만하게 진행된 듯 하다.
사실 처음으로 만든 교재에 처음으로 하는 강의라 기대했던거에 많이 못 미쳤을텐데 거의 2시간을, 사실 예정은 최대 1시간 30분이었는데, 꾹 참고 들어주신 많은 교수분들께 감사 드린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그때는 정말 꼭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잘 추려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도 같다.ㅋㅋ 그래도 이번 강의를 계기로 자전거에 입문하는 교수님이 한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강의 끝나고 허교수가 점심으로 사리원에서 열두냉면이라는 독특한 냉면을 사줘서 아주 잘 먹었다. 참 강의료도 준단다. 그냥 같이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한건데ㅋㅋ 고마울 따름이다^^
다음은 "자전거로 여는 새로운 세상" PT 내용 중 일부 페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