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Express

2010. 7. 7. Vancouver North Shore MTB 하드코어 라이딩

skimania 2012. 8. 14. 14:17

앞의 후기처럼 Whistler Bike Park 도 환상적이지만, 밴쿠버의 North Shore (밴쿠버의 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Cypress산, Fromme산, Seymour산의 트레일) 또한 free rider의 천국이다. 남한산성의 돌정원이나 고골, 삼성산 한우물, 영장산 이매동 다운, 우면산 헬기장 다운, 청계산 혈읍재 코스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이런 코스의 모든 특징에 추가해서 대형 바위 롤, 스키니, 점프, 아주 타이트한 급경사 스위치백이 추가된 트레일이니까 ㅋㅋㅋ

밴쿠버 도착 3일째인 7일에 밴쿠버 자전거사랑 동호회 분들 3분 및 셔틀 서비스를 제공해 준 blue님과 드디어 North SHore 의 대표격인 Cypress Mt. 을 라이딩 했다.

아침 9시에 모여 차 1대에 잔차 4대를 달고 스키장 올라가는 Cypress Bowl Road를 달리니, 밴쿠버 전경과 바다가 굽어보이는 전망대가 나오고 이어서 해발 860M 부근에 라이딩 들머리가 나온다. 여기서 내려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라이딩 준비를 하는데 내 헬맷이 풀페가 아닌 걸 보고는 다들 심각하게 우려하는 바람에 라이딩을 포기 할 뻔 했다. 실제 라이딩하면서 보니 풀페는 정말 필수다...... 특히 바위 roll 에서 굴러떨어질 떄 으윽....

9시반쯤 시작해서 해발 860M에서 해발 300M 까지의 표고차 550M 다운을 3시간여에 걸쳐 2번 라이딩 했다. 첫번째 다운에서는 Pre-Reapper, Blind Skier, Wild Cherry, Sex Girl, S&M (트레일 이름 끝내주지?ㅋㅋ)을 타고 두번째 다운에서는 Trans Canada 와 5th Horseman 등을 탔다. (이 트레일들은 http://www.gutsploder.net/maps/Cypress.htm 지도에서 볼 수 있다.)

아직 시차 적응도 안된 무거운 몸으로 생소한 코스에서 생각 조차도 못 했던 롤, 갭 점프, 드롭 등에 도전하다보니 그만 체력을 오버하고 말았다. 결국 2번째 다운 후반부에서는 브레이크를 잡을 힘이 없을 정도로 거의 탈진 상태로 집중력도 떨어져, 바위 롤에서 굴러 떨어지고 별것도 아닌 곳에서 360으로 쳐박고 말았는데, 이게 아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다행히 전혀 부상은 없었고, 힘 빠졌을 때는 타면 안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_-


(위 동영상은 부루루님이 HD Gopro 로 찍은 약 2Gb 정도의 동영상을 내 보관용도로 4분 정도되게 편집한 것인데,

 부루루의 10분짜리 HD 동영상은 요기 유튜브 사이트에서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2pkglc7Nj_c )

하지만 다들 너무 재미있게 탄 관계로 다 같이 점심 후 Seymour mt.으로 옮겨 한번 더 다운을 했다. 눈이 잘 안 녹아 6월 말부터 여름에만 개방하는 제일 상단의 CBC 트레일에서 Neds 트레일로 (http://www.gutsploder.net/maps/Seymour.htm 지도 참조) 다운 하는 것으로 그날 하루를 마감 했다.

 

이날 자신은 라이딩을 안하고 셔틀 서비스를 하루종일 제공해준 blue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 Thank you , Blue !! 셔틀이 없었으면 이날 라이딩은 불가능했다 ㅋㅋ

 

결국 다음 날 떡 실신 상태로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하게 되었지만 머리 속은 아직도 north shore가 아른거릴 정도로 환상적인 라이딩 이었다.

=========================================================================================================

 

<<이후 탄 North Shore 트레일 포함 대략적 소개 글>

밴쿠버는 위도가 높아 7월 초에는 아침 6시부터 밤9시까지는 아주 환한데다가, 아침 기온 15도 낮 기온 24도 정도로 라이딩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조건이어서, 평일에는 새벽 6시부터 9시까지, 어떤 날은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등 현지 분들의 출.퇴근 전 후 시간을 이용해 North Shore의 곳곳을 같이 라이딩 했다.

결국 가기 전에 애써 준비해서 아이폰에 담아간 모든 트랙 로그들은 한번도 쓸 일이 없게 되었지만, 타면서 비교해보니 실제로 아주 유용한 정보였다.

 

 

 

 

 

 

 

 

 

 

 

 

 

 

 

 

 

 

위와 같은 라이딩 정보는 주로 다음사이트에서 구했다.
- North Shore의 공식 홈페이지 ( http://nsmba.ca/ )
- 트레일 이름이 들어간 등고선 지도 제공 ( http://www.gutsploder.net/ )
- 트레일에 대한 기본 정보 및 트랙 로그 파일 다운로드 ( http://www.trailpeak.com/ )
- Garmin 사용자 커뮤니티. 트랙 로그 다운로드 ( http://connect.garmin.com/explore/ )
- North Shore 라이더들의 커뮤니티 (http://www.nsride.com/ )
- 밴쿠버 자전거사랑 동호회 (http://cafe.daum.net/vanza )

North Shore는 위성 지도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지역인데,

 

Seymour산은 정상에 스키장이 있기 때문에 셔틀이 가능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코스는 주로 블랙 트레일이지만 비교적 만만하다. 제일 먼저 CBC 코스를 타 보면서 이 트레일을 평균적인 블랙 수준으로 가늠하고 다른 트레일을 대하면 된다. 여기 트레일들은 잘 가꿔져있고 다운힐 위주의 코스 외에도 횡으로 뻗은 XC 트레일도 많은데 통상의 우리나라 능선 싱글길 보다는 훨씬 테크니컬 하다. 물론 편하게 XC를 즐길 수 있는 임도 성격의 트레일도 꽤 있다. 유튜브에서 Seymour CBC, Seymour corkscrew, Seymour pingu pangor, Seymour neds 등으로 검색하면 해당 트레일 라이딩 동영상을 볼 수 있다.

Fromme산은 반드시 페달링해서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사람이 적은 편인데, 사람들이 정비해논 트레일로서는 가장 험한 곳 같다. 내 개인적으로는 Seymour의 블랙인 CBC 보다 Fromme의 블루인 pipeline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이 곳은 XC코스가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유튜브에서 Fromme Pipeline, Fromme Ladies only, Fromme Espresso, Fromme Oil Can 등으로 검색하면 된다.

Cypress산은 이번 동계올림픽 때 프리스타일 종목이 열렸던 스키장이 있는 산으로 셔틀이 가능하지만 Cypress의 트레일들은 다른 두 산이 사람 손이 많이 간 트레일이라면 여긴 거의 자연 그대로의 트레일 위주라 위험도도 높고 거칠기 그지없는만큼 아드레날린을 더 뿜게하는 트레일 이다. 유튜브에서 cypress mountain biking 으로 검색하면 된다.

North Shore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뭐니뭐니해도 그 지역의 라이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원봉사로 트레일을 만들고 정비한다는 점을 꼽겠다. Trail Day라는 것을 정해서 NSMBA 또는 Bike Shop이 돌아가면서 점심과 작업도구 등을 제공하고 라이더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트레일을 정비한다. 또한 최근에는 시에서도 트레일 정비를 위한 재정 지원을 한단다.

두번째 특징은 스키니(skinnies)라고 부르는 elevated line 이다. 아래 사진처럼 바닥에서 1M ~ 2M 높이로 나무조각을 우툴두툴 얼기설기하게 박아 만든, 쓰러진 통나무, 실개천, 바위 등의 위를 지나는 좁은 길이다 이런 스키니에 진입하면 충분히 지날 수 있는 폭이어도 그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폭이 좀 넓으면 블랙, 좁으면서 경사가 심하면 더블 블랙 표지가 입구에 표시되어 있다. 쓰러져 있는 긴 통나무의 윗면을 폭 20센티 내외로 판판하게 깍아서 연결하기도 하고, 끝부분에 도달하면 드롭인줄 알았는데 마치 시소처럼 내려가는 teeter totter도 있다. ㅋㅋ


스키니 외의 기물 예 : 3개의 연속된 stonework ramp


세번째는 셔틀이 가능한 높은 산이라 경사도가 쎄고, 워낙 나무들이 커서 그 뿌리들이 크게 드러나 있고 또 바위와 돌도 많다보니 Free Ride 위주의 상당히 테크니컬한 트레일이라는 점이다. 아래 사진은 아이폰으로 기록한 트랙로그를 구글어스에서 본 것인데, 해발 989m 에서 중간의 해발 105m 까지 표고차 900m 의 라이딩 거리가 3.8km 밖에 안되는 급경사의 연속이다.


그러다보니 다치는 사람도 워낙 많고 오죽하면 roll 하는 큰 바위에 widow maker 란 이름이 붙어 있고, 거기 의사가 잔차 부상 수술의 최고 권위자로 손 꼽힐까? ㅋㅋ

재미있는 얘기 하나로 글을 마감하겠다. 그 의사한테 수술받은 부상자들이 수술 후 묻는 첫 질문은 한결같이 "언제부터 다시 라이딩 할 수 있나요?" 인데, 그 의사의 답은 엄한 표정으로 "이제는 더 이상 자전거 타면 안됩니다." 란다. 당연히....

근데 뒤 돌아 나가면서 "그래도 다들 두어달 지나면 타던데요" 라고 덧붙인단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