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 Express

2019. 3. 9. 케슬러 스키 대회 참가 후기

skimania 2019. 3. 11. 16:55

작년에 나갔던 용평 챌린지 스키대회가 1회성 이벤트였는지 금년엔 열리지 않아 뭐 없나 하던 차에 우리 화설회 스키팀 근거지인 용평에서 Kessler 스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쉽게 대회 공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듀얼 레이싱과 인터스키 두 종목 다 나가고 싶었지만, 일요일 점심에는 서울서 친한 친구의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토요일의 듀얼레이싱 종목만 참가 신청을 했다.  화설회 멤버들에게도 같이 출전하자 했으나 등수에 들 가능성이 없어서 참가비 가성비가 안나온다고 다들 안 나간단다. 그도 그럴것이 용평 시즌권을 다들 갖고 았으니 참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프트 비용과 퉁칠 수가 없다...ㅋ  작년 대회는 6명이 같이 나갔지만 이번에는 결국 혼자만 외롭게 출전하게 됬다. 

 

금요일 퇴근 후 용평가서 일박하고, 아침 든든히 먹은 후 그린피아 콘도 가서 마스터 남자부의 BIB 209번을 받았다.  

BIB 번호대로 조편성하여 예선 경기를 뛴 후 기록 순서로 4명이 본선 진출, 예선 성적 1, 4위 가 한조로 dual 경기, 2, 3위가 한조로 dual race 후, 승자끼리 결승전, 패자끼리 3,4 위전을 치르는 방식이라 모두 3번의 경기를 뛰게된다.

 

경기 전 몸풀기 스킹 ㅋ

예선은 BiB 208 번과 race 를 하게되는데 앞번호가 Blue, 뒷번호인 내가 Red 라인을 타게된다. 그린 슬로프에서 치르는거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결과는 예선 참패...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어쩃거나 기록으로 예선 3위로 통과해 2위와 4강전을 치루게 됬다. 이떄는 성적이 앞선 사람이 Line 을 선택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에 이번에도 또 쵸이스 없이 Red 라인을 타게됬다.  이번 race 는 분명 앞서 있었는데 마지막 기문 2개 남기고 추월당해 간발의 차이로 패했다. 결국 3, 4 위전으로 밀렸는데 이번에는 내가 성적이 앞서서 line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길래 안 타본 Blue 라인을 선택했고, 가볍게 이겨서 그나마 3위를 차지했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어....ㅋㅋ

 

경기 모습과 응원와준 친구들

저녁 떄 다들 그린피아 콘도 대회 본부에 모여 시상식과 경품 추첨 등이 있었다. 

3위 상을 받고 한껏 웃으며 포즈  
수상자 전체 기념 촬영
상장과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 20만원 ㅋㅋㅋㅋ
Kessler 홈피에 올라온 대회 결과표

경기 대회 소감과 여담으로 쓰는 몇가지 재밌는 사실들: 

 

[FACT 1] 

나랑 예선 경기를 치른 Bib 208번 선수 (최종 마스터 시니어부 1등 차지)를 시상식 끝나고 에레베타 앞에서 봤는데, 시상식에 왔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분한테 인사하고 지나가길래 모지? 하고 알아봤더니, 이곳 삼양 출신의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현태선수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부친으로 KBS TV에서 스키 가족으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스키 심판에 전국스키대회 일반부(실버) 우승 경력자였다는!  그러니 이길 수가 없던게 당연~ ㅎㅎㅎ

 

[FACT 2] 

나랑 4강전에서 맞붙은 Bib 206번은 나보다 나이가 많아보여 만만하게 봤는데 최종 2등을 차지했슴. 이 분도 알고보니 횡계 출신의 전진우 데몬 (알파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17년 기술선수권부터 3년째 국가대표 데몬스트레이터)의 부친. 전진우 데몬이 프로필에 쓴 "스키를 시작하게 된 동기" 가 "아버지께서 스키쪽에 종사하시면서 어릴 적 부터 스키를 접함" 이었으니 내가 질 수 밖에 없었던 상대..ㅠㅠ

 

[FACT 3] 

용평 주변 동네의 주민을 스키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  작년에 참가했던 용평 대회도 대관령 실버 드림팀이 우승. 이번 시니어 1, 2위 두 분 다 횡계랑 바로 옆 동네 삼양  주민~ㅋ 

 

[FACT 4] 

아마츄어 경기도 왁싱 등 정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Bib 206번과의 4강전에서 후반에 추월당해 간발의 차이로 졌는데, 이분 스키는 한번 레이스 뛰고나면 그 아들 전진우 데몬이 바로 현장에서 정성스럽게 왁싱을 하더라는....  4강전 시작 전 코스 나라시 할 떄도 아버지 쪽 블루 라인을 맡아 정성 스럽게 나라시 하는 효자 데몬~^^

 

[FACT 5] 듀얼 레이싱의 두 코스는 같지 않다.

레드 라인 뛴 두 경기는 다 졌구, 블루 라인 뛴 경기는 이겼다. 블루가 반쯤 지나 가속이 가능한 굴곡 경사 구간이 두번 있어서 유리하더라는...ㅋㅋ   나 말고도 매 경기 블루 뛴 사람들이 거의 다 이겼다.

 

[Fact 6] 

일요일 인터스키 시합은 마스터 시니어부 단 2명만 출전해 각각 우승, 준우승 했다는 ㅋㅋ 

난 일요일에 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출전 포기했는데.... 아깝다 아까워 !!!ㅋ